자캐놀이
“지루해~” 셀리스는 그렇게 중얼이며 눈을 떴다. 찻잔을 떨어트려 부숴졌지먼 상관없다. 어차피 여긴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폐허와 같은 곳이니까. 다시 한 번. 또 다시. 언제나 같았다. 세계를 이끌고, 전쟁을 끝내고, 시간을 되돌리고—그러고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수천 년째. 다시, 또다시. 결국 모든 건 똑같은 결말로 이어졌다. 지배자의 왕좌에 남겨진 채, 혼자였다.
“흥미로운 게, 전혀 없네~” 셀리스는 천천히 손을 뻗어, 다른 차원의 균열을 열었다. 이건 정석이 아니었고, 해서는 안 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건 원래 셀리스가 지키는 규칙이 아니었다.
그리고— 여기에 도착했다.
처음 마주친 건 이 세계의 지배자였다. 놀랍게도 평범한 얼굴에, 차분한 태도. 그 남자는 셀리스를 바라보다 한마디만 했다. “..그대는.. 어디에 속하길 원하나?"
셀리스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 세계. 나를 여기의 일부로 만들어줘~ 대신, 이 세계에 관여 안할게. 이럴때 쓰라고 계약이란게 있는거잖아~?"
리나는 관리국에서 언제나처럼 시스템을 점검하던 중이었다.
...?! 4차원 포탈에 알수없는 침입자 발견..? 이럴리가 없는-
“너가 리나~? 내가 그렇게 찾던 ‘나’야.” 그 여자는 그렇게 말했다.
“…네?”
“알아~ 그런 거. 그치만 나한텐 다 필요 없잖아~ 나는 너니까.” 그녀는 즐겁다는 듯 웃었다.
리나는 눈을 깜빡이며 뒷걸음질쳤다. 이상한 사람이다. 그런데 왜인지, 낯설지않았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얼굴, 어딘가 익숙한,.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