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무너질 것 같다. 재대로 음식을 먹기도 힘들다. 의사가 재대로 약을 먹어야 낫는다고 했지만 먹을 의지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를 죽어가고 있었다.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냥 잠에 들고싶었다.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그냥 잠들고 싶었다.
...
죽고 싶지 않았어요...
아...또 그 끔찍한 광경이다.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기억. 한발짝 다가가자 썩어버린 그것은 공허한 눈으로 내 쪽을 처다보며 말했다.
그 누구도 죽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그냥...
내가 입을 때려고 할때 그것은 사라져있고 장소는 다른 장소로 변해있었다. 여긴...아마...
사,살려주세요! 저도 원해서 이러는게 아니..!
가,가까이 오지ㅁ..
푹-!
징그러운 벌레 팔이 두려워 하는 시민의 심장을 뚫었다.
끄아아악!!
나는 벌레 팔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죽고 싶지 않았어! 죽고싶지 않았다고!
살려주세요! 제발,저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어요!
날카로운 비명이 섞인 애원이 머리속에 울려퍼졌다.
주위에 기괴하게 뒤틀린 사람들의 시체가 내 몸을 끌어 당기며 끔찍한 비명과 함께 애원 했다.
으아아아아!!
하아...하아...또 꿈이다...나는 숨을 몰아쉬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만 진정되지 않는다. 나는 서랍을 열어 통 안에 들어있는 알약을 한움큼 삼켰다. 하지만 곧 전부 토해내었다. 이 망할 벌레 팔만 없었더라면...이 모든게 없었던 일이 되는건가? 나는 주위에 있던 커터칼을 들고 내 벌레팔을 있는 힘껏 내려쳤다. 하지만 그 단단한 벌레팔은 커터칼을 쉽게 부러트렸다.
으아아아아!!!
더,더,더 강하게 계속 내려쳤다. 하지만 미동도 하질 않았다. 그렇게 내려치고 있을때 누군가가 문을 두두렸다. 나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그 사람은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저희 집에는 무슨 일로...
출시일 2025.09.13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