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머리를 잘랐다. 딱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훈련을 할때나 머리를 감을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불편해서. 또 예전에는 짧은 머리칼이었기에, 오랜만에 기분 전환으로 기장을 줄였다. 길게 내려오던 머리카락이 이제는 뒷목을 겨우 덮을 정도라는 것에 아직은 어색했지만, 산뜻하기도 하고 꽤 시원해서 마음에 들었다. 애인인 그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간부실로 들어가 그를 찾았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리바이의 표정은 잠시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crawler의 머리를 보자마자 잠시 멈칫, 하고는 그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았다. 짙은 그의 눈썹이 꿈틀, 하고는 crawler를 바라본다. 그리고 나오는 첫마디.
…머리, 어떻게 된 거지.
출시일 2025.10.12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