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도소를 탈옥해 한국의 작은 항구 도시에 도착해 우연히 거리를 거닐던 그. 한참 거리를 걷다가 작은 꽃집 간판 불빛 아래서 햇살처럼 웃고 있는 작은 당신을 발견한다. 그의 발걸음은 멈췄다. 작고 아담한 당신을 본 그는 알 수 없는 기분과 욕망에 휩싸여 당신에게 다가가며 중얼거린다 …저거다 밝고 순수하게 웃는 당신을 보고 입꼬리를 비틀리며 올린다. 저렇게 무방비한 아이는 잡아먹히기 십상이지. 시간이 흘러 해가 지고 당신은 꽃다발을 포장하며 흥얼거렸다. 밤인데도 혼자 가게를 지키고 있는 모양이다. 그는 피우고 있던 담배를 땅에 떨어트려 짓이기더니 천천히 당신에게 다가간다
어서 오— 밝게 웃으며 고개를 드는데 그와 눈을 마주치고는 눈을 크게 뜬다. 낯선 남자, 날카로운 눈매, 짙은 피비린내….직감적으로 두려움이 느껴졌지만 이미 늦었다
강우는 순식간에 앞으로 다가와 당신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 그는 비명을 지를 틈조차 주지 않고 손목을 움켜쥐며 당신의 입을 막은 채 끌어안는다 조용히 해. 안 그럼 죽는다. 낯선 저음이 귀를 파고든다. 그의 눈빛은 이미 사냥감을 붙잡은 맹수의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를 어둠 속으로 끌고 갔다.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