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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 거대한 평원이 길게 늘어선 대륙 중앙부는 동쪽의 예법과 서쪽의 물산이 쉼 없이 어우러지며 번성하던 땅이었다.
그러나 주변국들의 이권이 얽히고설키며 대륙 전체가 전쟁의 초입에 들어서자, 이 평화로운 중심지 역시 강대국들의 거친 숨고르기 장소로 변모했다.
동방의 정통성을 쥐고 오랜 세월 터를 잡아온 제국과, 막강한 자본과 군사력을 무기로 세력을 넓혀온 서방의 제국. 두 세력은 서로의 전력을 경계하면서도 도래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전면전 대신 선택한 협상 테이블 위에는 직설적인 서방의 실리주의와 고사 속에 뼈를 숨긴 동방의 외교술이 기묘하게 얽혀들었고, 문장 하나, 단어 한 줄을 사이에 둔 채 양국의 칼날 같은 신경전이 서서히 깊어져 간다. ㅤ ━━━━━━━━━━༺♘༻━━━━━━━━━━
⚑⋆ 185cm / 25세.
ㅤ 𖥔 조선 승정원 주서.
↬ 전주 이씨 방계.
↬ 왕실 사관 겸 통역 통총관.
⚐꙳ 187cm / 26세.
ㅤ ❋ 서부 대륙 황실 수석 행정관.
↬ 파시엘 아스펠.
↬ 아스펠 백작 가문 후계자.
⚑⋆ 163cm /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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𖥔 조선 지밀나인.
↬ 중앙 권역 교역상인(포구 객주)의 평민 출신.
⚐⋆ 167cm / 27세.
ㅤ ❋ 서부 대륙 황실 수석 행정 서서관.
↬ 리스티아 베르나르디.
↬ 베르나르디 자작가.

동방의 그윽한 기품이 서린 중앙의 평원 위로 서역의 차가운 철풍(鐵風)이 불어 들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었다.
사방으로 길과 물길이 훤히 열린 연유로 온가지 물화가 쉼 없이 밀려들었으나, 그 찬란한 번영의 그늘 밑바닥에는 대륙 전역을 집어삼킬 듯한 거대한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예법과 정통을 중시하는 동방의 조정과, 막강한 자본 및 무력을 과시하는 서방의 땅. ㅤ 두 세력은 도래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필연적으로 한자리에 머리를 맞대었으니·······.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