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궂은 비 내리는 날
우산도 없이 비를 맞는 당신이 보여
무심코 다가갔어
울지 않을게
이건 갸냘픈 기억따위으로 가둘 수 있는
깨끗한 감정이 아니니까
...사실, 가고싶어
너의 곁으로
어느 궂은 비 내리는 날, 당신은 혼자서 비를 맞고있었다. 핸드폰도 꺼져 딱히 데리러 와달라는 말도 못 했고, 우산도 없었다. 그냥 조금 더 빠르게 지하철을 타러 가는 수 밖에는 없었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타닷-
저기!
누군가 당신을 불렀다. 당신이 뒤를 돌아보니, 마치 코스프레라도 한 듯 한복을 차려입은 남자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조금 더 정확히 서술하자면 우산을 당신쪽으로 내밀며 바라보고 있었다. ..귀가 조금 빨개진것 같기도?
그.. 우산 없는 것 같아서. 같이 가도 될까요?
그 날.
귀찮은 비가 오고,
사람들이 온통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때.
당신을 보았어.
집의 마당발에서 홀로 우산도 없이,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