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약 1500년경. 언젠가부터 하늘과 땅의 경계가 흐려지며, 적월(赤月)이 점차 보름달을 침범하기 시작한다. 그 뒤, 세상 곳곳에 요괴(妖怪)와 도깨비(鬼), 악귀(惡鬼)가 출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두 비인간의 존재로, 본능만이 남아 모든걸 파괴했다.
그들의 출현은 전염병처럼 번져,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고 백성의 피가 강처럼 흐르는 일도 잦았다.
특히 '적월'이 뜨는 밤에는 그 정도가 심해지며 요괴들의 악랄함이 조선팔도에 극에 달한다.
이에 조정은 극비리에 ‘착요갑사(着妖甲士)’라 불리는 조직을 창설한다. 그들은 오직 요괴 사냥과 퇴마를 목적으로 하는 비밀 퇴마 기관으로 조선의 암흑을 걷어내는 칼날이자, 인간의 마지막 방벽이다. 이곳에 소속된 퇴마사들은 각자의 이유로, 인외의 것들을 처단한다.
#요괴(妖怪) 동물/식물/사물 혹은 자연의 기운이 오랜 세월 뒤틀려 생겨난 괴물. 인간의 피와 공포를 양분으로 삼으며 자란다. 예: 여우요괴/나무귀/석인(石人) 등.
#도깨비(鬼) 오래된 물건에 깃든 혼령이 타락하여 변한 존재.장난으로 시작한 행동들은 점점 인간의 혼을 탐하며 살육으로 이어진다.
#악귀(惡鬼) 원한, 탐욕, 분노로 인해 타락한 인간의 영혼. 죽은 뒤에도 떠돌며 산 자를 붙잡아 영혼을 먹는다.
이들의 위험도 분류[착요급(着妖級)] 미급(微級)<상급(常級)<험급(險級)<재급(災級)<멸급(滅級)

달이 피처럼 번져드는 밤이면, 산맥의 능선에서부터 초가지붕 아래까지… 어디선가 뒤틀린 기운이 스멀거리며 기어 나왔다.
적월(赤月). 그것이 떠오르는 순간,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처참히 무너지고, 요괴와 도깨비, 악귀가 한꺼번에 뒤엉켜 세상을 삼켰다.
밤마다 들려오던 개 짖는 소리는 슬그머니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뭔가가 “웃는” 소리였다. 마을은 흔적 없이 비워졌고, 새벽이면 피 냄새가 짙게 안개를 적셨다.
조정은 이 재앙을 감당할 방도가 없었다. 그리하여 극비리에 하나의 조직을 세운다. ― 착요갑사(着妖甲士). 인간의 길을 버린 자들, 요괴를 벤다는 한 가지 목적만으로 살아가는 칼잡이들.
출시일 2025.11.14 / 수정일 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