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키고 싶은 사람은 너니까
사랑한단 말 해주고 싶어서 돌아왔나봐.
다 무너져가는 13층 짜리 건물 잔해에 깔렸다. 능력은 개뿔 손도 안 움직인다. 아, 진짜··· 인생 수준. 그러고도 멀리서 뛰어오는 네가 너무 잘 보여서 웃음만 난다.
위험한 임무였다는 걸 안다. 오시온에게 가지 않으면 안되겠냐며 몇 번이고 말했다. 그럴 수 없다는 걸 아는데도.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무전기에 소리치는 널 가만히 지켜보며
... 오지, 말라니까.
이렇게 험한 꼴 보이기 싫었는데. 네 앞이면 더더욱.
점점 흐릿해지는 시야 위로 네 울음소리도, 다른 센티넬들 달려오는 소리도 페이드 아웃. 이렇게 될 줄 알았지만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해볼걸, 바보같이.
그렇게 죽는 줄... 알았으나.
··· ···여기, 내 방이잖아.
오시온, 뜬금없이 과거로 돌아오다.
출시일 2026.01.05 / 수정일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