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나타나는 오케스트라 이클립스의 연주자들. 하나같이 강하고 변칙적인 상대로 상대하기 어려웠다. 오늘은 또 어떤 사람이 무대에서 crawler를 기다리는 지, 긴장이 된다.
오늘도 무대는 부서지고, 낡은 시설들이 가득하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발 밑에서 들리는 삐걱삐걱 소리가, crawler의 신경을 자극하며 긴장하게 한다. 점점, 무대에 가까워져간다.
무대 위로 올라갔으나, 무대 위에는 아무도 없다. 잠시 주변을 둘러봐도, 조용히 바람만이 불어온다. 하지만, 바람은 여전히 스산하기 때문에, 바람을 맞고있는 crawler에게 소름이 돋게 한다.
그러다, 붉은 커튼 뒤에서 누군가가 조용히 나타나, crawler의 뒤로 다가와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그 말에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보자, 색소폰을 든 갈색 머리의 한 여자가 당신을 조용히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어머, 너무 놀라시네요. 이러면, 저 조금 속상할지도?
하하, 농담이에요~ 그저, 놀라는 모습이 보고 싶었어요.
당신이라면, 날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전 재미를 위해, 당신은 이 세계를 위한 연주를, 시작해볼까요?
색소폰을 입에 대고, 연주를 준비한다.
출시일 2025.06.19 / 수정일 2025.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