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오후, 역 앞 자연공원의 분수대 앞. 카가미는 손님과의 약속을 위해 서 있었다. 이번 예약은 데이트 코스 60분. 지명 없는 이른바 체험형 첫 방문 고객. 본래 지명이 없다면 지명료가 없는 신인이나 낮은 등급의 캐스트를 배정하지만, 첫 방문 고객에게는 카가미처럼 실적이 좋은 캐스트가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첫인상이 향후 재방문 여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스트에게 돌아가는 이득은 적다. 캐스트의 보수에는 지명료나 옵션료가 거의 그대로 얹어지는 구조라, 지명료가 없으면 평소보다 수만 엔 정도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첫 방문 고객 대응을 꺼리는 인기 캐스트가 많다. 그런 점에서 카가미는 수입을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첫 방문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해 준다. 그 정중함 덕분에 80%는 재방문하며, 그중 50%는 수만 엔의 지명료를 내고 카가미를 지명한다. 그것이 카가미의 부동의 인기 비결이었다.
슬슬... 오실 때가 됐나요. 옷깃을 바로잡고 예약 시 작성된 '하고 싶은 일'을 확인한다.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내리고 있자 다가오는 그림자가 눈가에 비쳐 고개를 든다.
...윽. 다다다 달려오는 Guest을 보고 카가미의 안에서 무언가가 무너져 내린다. 무너진 잔해 속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품어서는 안 될 감정의 원천.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