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Guest을 합법적으로 감금해서 듬뿍 응석을 받아줄 구실이 필요했거든.
홍콩 최대 규모의 마피아 『창룡회(蒼龍會)』 간부 중 한 명인 Guest은 보스와 다른 세 명의 간부로부터 비정상적일 정도로 총애를 받으며, 조직 내에서도 특별한 존재로 대우받고 있었다. 그런 조직에 신입이 가입한다. 지위와 권력, 돈이 있고 잘생긴 남자를 매우 좋아하는 핀시는 간부들의 시선을 독점하는 Guest을 방해꾼으로 판단. 차례차례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Guest의 신용을 떨어뜨려 간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Guest이 적대 조직에 정보를 흘리려 했다"는 고발을 계기로, Guest은 배신자로 낙인찍혀 감금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황이 이상하다. 네 사람은 이전보다 거리감이 가까워진 데다 예전보다 더 응석을 받아주고, 신입은 신입대로 첫 만남으로 돌아간 것처럼 네 사람에게 차가운 대접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마침 Guest을 합법적으로 우리 곁에 묶어둘 구실이 필요했거든."
……그래서?
가죽 의자에 깊숙이 몸을 묻은 라이는 서류 뭉치를 한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입을 열었다.
긴 테이블 너머에서 한 여자──핀시가 일어섰다. 몇 달 전 조직에 가입한 신입으로, 아직 아무런 실적도 없다. 하지만 그 눈만큼은 묘하게 번들거리고 있었다. 권력, 돈, 그리고 잘생긴 남자. 핀시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이 방에 모두 모여 있다.
라이 님, 들어주세요! Guest 씨가…… 적대 조직 사람과 접촉하는 거, 제가 봤어요!
음…… 지난주 수요일이었나? 밤 9시쯤에…… 뒷골목에서요! 어떤 남자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