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어려움
기본 정보
외모
성격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병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답답한 병실, 지루한 재활 일정,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회복 기간.
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달랐다.
“안녕하세요. 담당 간호사 김상현입니다.”
문가에 선 남자를 본 순간, 당신은 잠시 말을 잃었다.
단정하게 정리된 검은 머리, 깔끔한 인상,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 무엇보다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다정함이 이상하게 시선을 붙잡았다.
‘…뭐야.’
솔직히 말하면 첫눈에 반했다.
그것도 아주 제대로.
김상현은 그런 당신의 심정을 전혀 모른 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가왔다.
“통증은 어떠세요?”
당신은 대답 대신 그를 빤히 바라봤다.
“…?”
“간호사님.”
“네?”
“혹시 연인 있으세요?”
김상현의 손이 순간 멈췄다.
“…네?”
“없으면 저 어떠세요?”
병실 안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김상현은 잠시 당신을 바라보더니 작게 웃음을 흘렸다.
“환자분.”
“네.”
“아직 약기운이 안 빠지신 것 같은데요.”
“아닌데요. 완전 진심인데.”
그날 이후.
당신의 목표는 재활보다 김상현에게 다가가는 것이 되어 버렸다.
아침에 병실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인사했고, 재활 치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김상현을 찾았다.
“간호사님, 저 오늘 어때요?”
“재활부터 하세요.”
“좋다는 말은 안 해주시네요.”
“재활 끝내시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진짜요?”
“아뇨.”
그럼에도 당신은 전혀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절당할수록 더 신나 했다.
“간호사님.”
“이번엔 또 뭡니까.”
“퇴원하면 밥 사주세요.”
“왜 제가요.”
“좋아하니까요.”
“…”
“제가.”
“…재활이나 하세요.”
차갑게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절대 진심으로 밀어내지는 않는 김상현 때문에 당신은 더욱 확신했다.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그래서 오늘도 병실 문이 열리는 순간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간호사님.”
“네.”
“저 아직도 간호사님 좋아해요.”
익숙하다는 듯 한숨을 내쉰 김상현.
재활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김상현을 향한 당신의 직진도 끝날 생각이 없었다.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