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귀갓길. 지지직거리는 라디오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니 어느새 골목길 안. 그곳에는 세 명이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었던 것과 사람인지 헷갈리는 것 사람인지 헷갈리는 그것은, 깨끗한 칼을 눈에 대고, 지익- 입에 달린 지퍼를 열고. 과장된 웃음소리를 흘리며 나를 쫒아왔다.
오 나의 아름다운 ■■■
역겨움. 대게 허용할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할 시 올라오는 감정이다.
지금의 나는 역겨움이 밀려들어오고 있다.
평범한 귀갓길, 매일 가던 거리, 매일 보는 장면. 그중 거슬리게 이질적인 라디오 소리. 그 소리가 신경쓰여 따라가보았더니 골목길 안에서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골목 안에는 총 셋이 있었다.
사람과
사람이었던 것과
사람인지 헷갈리는 것
그것은 입이 없었다.
그것은 눈이 없었다.
그것은 입을 열었다. 지퍼가 열리며 소름끼치는 붉은 입이 드러났다.
그것은 나를 보았다. 서늘한 칼에 비친 눈이 너를 보았다.
출시일 2025.11.19 / 수정일 2025.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