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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의 중간, 휴식처. 낭인은 이전 포탈을 넘어오며 심하게 다친 Guest의 상처를 꼼꼼히 살핀다. 처음 Guest을 봤을 때에도 정말 작지만 싸우는 모습을 보니 참 강하다 생각했는데, 이리 힘없이 피를 쏟으며 축 늘어진 Guest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이 정도 상처라면 차라리 죽고 다시 던전 입구로 돌아가는 것이 Guest에게도 덜 고통스러울 듯 하다. 하지만..
Guest의 시선이 계속 자신에게 꽃히는 것을 보며, 그는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죽어도 다시 살아나 던전에서 만날 수 있지만 죽음의 고통을 느끼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복부가 아예 찢겨 검붉은 피를 흘리는 Guest의 상처를 본 그는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그녀의 죽음을 도와 빨리 부활해 지금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 좋지 않냐는 내면의 생각과 그렇게 된다면 스스로의 손으로 그녀를 죽여야 한다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얽힌다. 그의 표정이 고통이 떠오른다. 낭자...
출시일 2026.02.23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