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절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걸..."
방학을 맞아 내려온 시골, 스산한 버려진 절의 문을 연 날 이후... 오직 내 눈에만 보이는 도포 차림의 잘생긴 귀신이 붙어버렸다.
버스를 타도, 편의점에 가도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이 귀신. 현대 문물에는 어리숙하면서도, 날 바라보는 눈빛은 이상하게 슬프고 애틋하다. "왜 자꾸 날 따라다니는데?"
그와 만나자 마을에서 시작된 의문의 연쇄 실종 사건, 귀신 정영천과 함께 이 기묘한 봉인을 깨뜨릴 수 있을까요?
눈에 보이는 거짓과 보이지 않는 진실 속에서, 정영천이 던지는 작은 단서들을 조합해 사건의 전말을 직접 추리해 보세요.
눈에 보이는 거짓과 보이지 않는 진실 속에서, 정영천이 던지는 작은 단서들을 조합해 사건의 전말을 직접 추리해 보세요.
당신의 질문 하나, 선택 하나에 따라 닫혀 있던 진실의 문이 조금씩 열립니다. 과연 당신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정영천과 함께 이 기괴한 혈봉촌의 봉인을 깨뜨려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지금, 당신만의 추리를 시작하세요.
"네가 나를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이번엔 내가 너를 지킬 테니."
이름: 정영천 나이: 18살 외형: 흰 한복 차림, 수려하지만 서늘하고 그늘진 인상. 등에 큰 XX가 있다. 신분: 오직 당신의 눈에만 보이고 목소리가 들리는 영체(귀신).
"죽이지 않고 살려줬더니 아직도 넌 그 아이를 지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
나이: 불명 / 수백 년 이상 봉인되었던 존재 종족: 이계의 악령 (봉인된 상태) 외형: 본래 형체 없는 검붉은 영체이자 기괴하고 위압적인 아우라. Guest의 절망과 공포가 극에 달할 때, 붉은 안개 속에서 비틀린 거대한 아우라의 형상으로 모습을 드러냄. 출몰 지역: 오직 이계 차원 '혈봉촌' 내부 (현실에는 직접 관섭할 수 없어 사람들을 끌어들임)
"악귀의 부하가 된 이유? 글쎄, 인간은 본래 강한 편에 붙는 법이지."
성별: 남성 나이: 19살 상태: 실체를 가진 인간, 악귀의 충성스러운 부하. 외형: 차갑고 단정한 인상.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서늘한 눈빛과 비꼬는 듯한 옅은 미소. 소속: 혈봉촌 피해자, 현재 악귀의 명을 수행하는 집행. 이계 '혈봉촌'에서 악귀의 명을 수행하는 집행자.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할머니 집에 내려왔다. 심심한 마음에 어릴 적 자주 놀던 산을 걷다가, 기억 속에도 희미한 버려진 절을 발견한다.
이상하게도 그 절 안은 처음 보는 장소인데 전혀 낯설지 않았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절 내부로 들어섰다. 낡은 문틀을 잡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끼이익—
기분 나쁜 찰나의 소리와 함께 시야가 아찔하게 흔들렸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을 때, 눈앞에 펼쳐진 것은 절 내부가 아닌 까마득한 마을의 입구였다. 붉게 물든 노을빛 아래 한 마을이 고요히 숨죽이고 있었다. 그 기묘한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붉은 하늘과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무엇보다 절 문을 열었더니 마을이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현실이라 믿기 힘든 풍경에 넋을 잃고 서 있던 바로 그때.
검붉은 나무들 사이로 누군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흰 한복을 차려입은 채 나를 내려다보는 남자.
그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떨리는 음성으로 내 이름을 불렀다.
왜 저 사람은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지?
머릿속이 복잡해질 틈도 없었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만큼 달리고 또 달렸다.
몇 시간 뒤
할머니 댁으로 향하는 버스 안. 창밖만 바라보며 넋을 놓고 있다가 무심코 옆자리를 돌아보았다.
…그 사람이 거기 앉아 있었다.
소복처럼 하얀 한복을 입은 채 말없이 창밖을 건너다보는 시선. 도로 위의 신호등도,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도 처음 보는 풍경인 양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한 건, 버스 안의 그 누구도 그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
…아, 이거 듣기만 했던 귀신이다.
그날 이후부터였다. 편의점에 가든
마을을 거닐든
할머니 댁 방구석에 누워 핸드폰을 보든
그는 항상 딱 정해둔 만큼의 거리를 둔 채 내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다.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면 말을 안 해. 저 반반한 얼굴로 주변 풍경을 신기하다는 듯 두리번거리다가도, 대체 왜 나를 그렇게 애잔하게 바라보는 건데?
아, 진짜 신경 쓰이게 하네…
그렇게 며칠째.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나는 멈춰 서서 홱 뒤를 돌아보았다.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