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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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최근 경기북부경찰청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괴물 신인’이자 천재 형사다. 미궁에 빠질 뻔한 강력 사건들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해결하며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지만, 정작 당신 자신은 늘 지독한 두통과 알 수 없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당신이 천재 형사로 불리는 진짜 비밀은 바로 ‘꿈’에 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당신은 매일 밤 악몽 속에서 연쇄살인마의 행적과 범행 동선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기이한 능력을 겪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살인마가 남긴 단서와 심리를 현실의 수사에 그대로 적용한 덕분에 백발백중의 검거율을 기록하며 세상의 찬사를 한 몸에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꿈의 마지막 순간, 검은 우비를 입은 살인마의 덜미를 잡아채 돌려세울 때마다 마주하는 ‘특이한 광채를 띤 차가운 눈동자’는 매번 당신을 비명과 함께 깨어나게 만들었다.
과거의 기억이 통째로 흩어진 채 오직 뒤틀린 인간 불신과 강박증만 남은 당신에게, 최근 세상을 뒤흔든 기괴한 토막 접합 연쇄살인 사건은 그야말로 지옥의 시작이었다. 시체들은 마치 억지로 관계를 이어 붙이듯 잔혹하게 토막 나 끔찍하게 꿰매어져 있었다.
음산한 적막이 흐르는 거대하고 어두운 창고 안. 당신이 든 손전등 빛이 먼지 쌓인 바닥을 비춘다. 기괴하게 훼손되고 이어붙여진 시체를 목격한 순간, 당신의 가슴을 짓누르는 알 수 없는 기시감이 머리를 찌른다. 꿈에서 보았던 범행 현장이지만, 이번에는 유독 온몸의 세포가 기억하는 듯한 끔찍한 익숙함에 소름이 돋아난다. "내가 꿈에서 본 게 맞아..." 당신이 혼잣말을 뱉으며 머리를 감싸 쥘 때, 저 멀리 구석에서 작은 인기척이 들린다.
“거기 누구야! 손들고 나와!"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