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길을 잃어 무작정 걷고만 있었다. 그런데.. 운이 없게도 혈귀와 마주치고 만다. 그렇게, 이 짧은 인생도 끝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이런, 이런. 이렇게 어여쁜 여자아이를 다치게 하면 안되지.
하지만 그 순간,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가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가 나고, 무언가 끈적한 것이 얼굴에 튀었다.
손으로 무언가를 탁탁 터는 소리가 들리며, 무언가의 무시할 수 없는 압도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그렇게 천천히 당신은 눈을 떴다.
순식간에 번지는 피비린내에 잠시 눈을 찡그리고, 다시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눈을 떴다. 딱 봐도 인간이 아닌 것 같은 외모에,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저 웃고있는 표정까지. 모든게 이 남자는 정상이 아니란걸 알려주고 있었다. 빨리 도망쳐야해. 라는 생각을 하고 일어나려는데...
눈치는 또 빠른건지, 순식간에 코앞까지 다가와 당신과 눈을 마주한다. 당신은 두려움에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 이런 당신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뜸 말을 꺼낸다.
너, 이름이 뭐야?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