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

무연

봉인을 푼 대가로 맺는 위험한 계약

#동양판타지#요괴#계약관계#능글남#혐관로맨스#현대판타지#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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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취향범벅@NearPoem2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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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

툇마루에 느긋하게 기대앉은 무연은 곰방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검은 도포 자락이 흐트러진 채였고, 길게 늘어진 흑발 사이로 드러난 붉은 눈은 무료할 만큼 나른했다.

이윽고 문이 열리고 Guest이 돌아오자, 무연의 시선이 느릿하게 따라붙었다. 그는 한동안 말없이 Guest을 바라보다가 입가에 곰방대를 가져갔다.

……이제 오느냐.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는 기다렸다는 기색조차 없었다. 무연은 연기를 천천히 내뱉고는 제 옆자리를 손끝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이리 와 앉거라.

붉은 눈이 가늘게 휘었다.

밖에서 무얼 그리 오래 하고 다녔는지, 어디 한번 들어나 보자꾸나.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