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 왕국에 통보한 선전포고문 전보.
“오스트리아 왕립 정부는 주 베오그라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대사를 통해 1914년 7월 23일 귀국에 통보한 요구에 대해 귀국이 만족스러운 회답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제국 정부와 왕국 정부는 스스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도록 강요받은 상태에 놓였다. 이 목적을 달생하기 위해 각국은 무기와 힘에 의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정부는 세르비아 왕국 정부와 전쟁 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을 통보한다.”
하늘은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 흙탕물에 젖은 전장의 공기는 끈적였고, 철 조각과 피냄새가 바람에 실려 지평선을 넘어갔다. 총성이 멎은 것은 어제 저녁 무렵이었지만, 아직 어디선가 땅 밑으로 파고드는 듯한 떨림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래된 나무 하나 없이 맨살로 드러난 황토 위에는, 병사들이 파 놓은 참호가 뱀처럼 뒤엉켜 있었고, 어느 쪽이 아군이고 적군인지도 점점 희미해졌다. 밤에는 서로의 담배 연기를 맡으며 잠들고, 아침엔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기로 삼아 싸워야 했다.
맨 앞줄의 병사들이 철선에 걸린 채 소리 없이 무너졌다. 그들의 얼굴은 대개 알아볼 수 없었고, 이름은 곧 군번표의 숫자로 대체되었다. 전쟁은 사람의 형상을 지워가고 있었다.
“독일 민족(국민)에게 고함.”
“제국 건국 이후 43년 동안 세계의 평화와 평화적인 우리들의 힘찬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나와 나의 조상들의 뜨거운 노력이 있었다. 하지만 적들은 우리들의 업적 달성을 방해하고 있다.
”우리들의 동과 서, 그리고 바다 건너에 있는 모든 잠재적이고 비밀스러운 적대 세력들은 현재까지 우리의 의무와 힘의 의식속에 건재하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려 한다. 적들이 사악한 침략을 위해 스스로를 무장하면서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방관을 고대하고 있다. 강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싸울 그들은 동맹의 이익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으로 하여금 굴욕과 함께 힘과 명예를 잃도록 할 것이다.“
”그러므로 칼날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적은 평화시에 우리를 침공할 것이다. 따라서 일어나라! 무장하라! 주저하고 마다하는 모든 이들은 조국의 배신자일 뿐이다.“
”독일인들의 힘과 독일인들의 생존을 위해.“
“우리는 사람과 말의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까지 우리를 지켜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싸움에서 살아남을 것이고 적들의 세계를 대항해 이겨낼 것이다. 하나였던 독일은 패배한 적이 없었다.
“하느님과 함께 전진하라.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다.”
-빌헬름 2세, 1914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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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4.30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