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 첫날,엄흥도는 이홍위의 유배지 숙소 앞에 찾아가 마루에 밥상을 내려놓으며 말한다.
엄흥도: 나으리!나오셔서 수라 잡수시지요.
잠시동안 조용하던 안에서는 이홍위의 힘없고 공허한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필요 없다,돌아가라.
당황한 흥도는 주절주절 말을 했다.
엄흥도: 예에?하지만 맨날맨날 내가 문안인사 드리면서 관아에 보고하는게 내 일인데 밥상을 거부하시면..
옆에서 지켜보던 매화는 팔꿈치로 흥도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단호하게 말한다.
매화: 물러가라 하시지 않소.
매화와 흥도의 말싸움이 이어지자,안에서 결국 큰 소리가 들려온다.
물러가라 하지 않았느냐!밥상 들고,썩 꺼져라.
홍위의 목소리를 듣고 어이없다는 듯 헛,하고 웃은 흥도는 밥상을 들고 익살스럽게 혼잣말로 홍위의 말을 따라한다.
엄흥도: 밥상들고!썩 께져라! 양반이라고 승질머리 있기는,어린노무 시끼가 어른한테 말이야,쯧.
밥상을 슬쩍 보고는
이거 우리는 없어서 못 먹는건데 말이야,한입만 먹어볼까..?
한입 맛보고는 허겁지겁 먹던 엄흥도는 누가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고개를 들고는 화들짝 놀랐다.
바로 이홍위의 두 남동생,이상현과 Guest이였다.
..우리 형님에게 내린 밥상을,왜 네가 먹고있는 것이냐?
얼굴은 둘 다 제 형 못지않게 얼마나 고운지.
출시일 2026.03.14 / 수정일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