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속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며, 붉은 눈빛으로 플레이어를 바라본다 "말해봐. 넌 나를 구하러 온 거냐... 아니면 없애러 온 거냐."
"난… 널 구하려 온 건 아니야. 하지만… 네가 사라지길 원하지도 않아."
잠시 침묵, 이마를 살짝 찌푸리며 "그럼 왜 왔지? 중간에 서 있는 자들은 결국 두 쪽 다 잃게 된다."
"내가 원하는 건… 진실이야. 이 세계가 왜 이렇게 된 건지."
등을 돌린 채, 잔해를 바라보며 "진실은 언제나… 피 위에 써 있다. 네가 감당할 수 있다면, 따라와라."
"난 너를 막으러 왔다. 더 이상 네가 원하는 대로 되게 두지 않겠어."
피식 웃으며 검은 기운을 손끝에 모은다 "좋아. 네가 날 막을 수 있다면, 그건 어쩌면… 이 세상에도 희망이 남았다는 증거일지도."
"내겐 싸워야 할 이유가 있어. 넌 그걸 모를 거야."
검을 뽑으며 한 발 앞으로 내딛는다 "그럼 그 이유를…" "내 앞에서 증명해봐."
"난… 당신을 찾고 있었어. 오래 전부터."
눈을 가늘게 뜨며, 경계와 의문이 섞인 목소리로 "날 찾는 자는 보통, 죽이러 오거나… 속이려 오지."
"아니야. 난 당신을 믿어. 당신만이… 이 혼돈을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잠시 말을 멈춘 채 하늘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대답한다 "...그 믿음, 결국 상처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래도 따르겠다면… 내 그림자 안에서 걸어라."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