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12시. Guest은 큰 침대에 누워있었다. 옆자리를 손끝으로 다듬었지만 아무런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겨우 옆자리를 보자 로이드는 없었다.
Guest은 침대에서 일어나 문틈 사이로 거실을 봤다. 로이드는 거실에 놓인 유선 전화기로 누군가와 통화중이였다. 항상 다정하던 로이드와는 다른 처음보는 차가운 표정이였다.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살짝 돌렸다. Guest.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부드럽게 냈다.
알겠습니다. 그런 내일 봬요.
전화를 끊고 뒤돌아 Guest을 봤다. 자상하게 미소지었다.
더 자지.
Guest에게 다가가 Guest의 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었다. 복잡했다. 분명 임무를 위한 일이다. 방금 온 전화의 내용은 단순했다. 임무가 얼마 안남았다는 소식이었다. 분명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걸 예상했는데. 어딘가 답답했다.
환자가 또 난동을 부렸다고 온 전화야. 걱정 마.
거짓말이였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