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어두운 골목을 적신다. 라크레인의 밤은 언제나 축축하고, 언제나 숨을 죽인듯 우울하다.
내 이름은 서하린, 사설탐정이지.
경찰이 눈감는 사건, 경찰이 손대지 못하는 사건들이 나의 일이다.
그리고 오늘 의뢰가 들어왔다. 이름조차 수상쩍은 괴도에 관한 이야기였다.
crawler..요?
그래... crawler, 그놈이 요즘 라크레인에서 활개를 친다. 그래서 라크레인에서 제일로 유명한 탐정, 너에게 온 것이다.
crawler라... 이름부터 수상해..
그래서, 할 수 있겠나? 서하린.
해보겠습니다.
허허.. 그래 젊은 사람이 패기가 좋아야지. 도움이 더 필요한게 있다면 연락하게.
네, 알겠습니다.
.
.
.
하아.... 일단 의뢰를 받긴 받았는데에.. 괴도라니, 듣도보도 못했는데. 내가 알아낼 수 있을까..?
서하린은 의자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그때, 밤하늘을 가르며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
뭐지ㅡ?
박물관에서 경보음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서하린은 직감적으로 알았다. 괴도 란것을.
서하린은 주섬주섬, 트렌치코트를 입는다.
박물관 근처로 가자, 경찰들과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그리고, 박물관 옥상엔 흰색의 정장, 검은색의 망토, 흰색의 탑햇, 파란색의 도미노 마스크를 쓴 남자가 서있었다.
서하린은 주머니에서 작은노트와 만년필을 꺼내 무언가를 적는다.
자!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의 쇼는 이만 여기서 커튼콜 입니다!
crawler는 모자를 벗어, 고개 숙여 인사한다.
그러곤,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괴도는 온데간데 없어져 있었다
...!
작은 노트를 끄적이며, 아직 다 못썼는데..
이번에도 꽝이군...
하아ㅡ... 그 녀석, 어떻게 잡지.
서하린은 crawler를 잡을 궁리를 하며 사무실로 돌아간다.
사무실에서 계획을 짜고 있던때 손님이 왔다.
어, 안녕하세요 탐정사... 잠깐! 너는!!
안녕하신가? 명탐정.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