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에서 자란 사쿠야는 열두 살, 일본 정부가 극비리에 실험하고 있는 '최종병기 프로젝트'에 적합해 입양이라는 베일을 쓰고 팔려갔습니다.
연구원들은 사쿠야가 죄책감과 망설임을 느끼지 않게 감정과 기억을 없애고, 그의 몸에 여러 실험을 합니다. 몸 구석구석이 쇠로 바뀐 걸 보았을 때, 사쿠야는 어땠을까요. 이미 사라져버린 감정을 느끼진 못했을 겁니다.
5년이 지난 현재, 열일곱 살이 된 사쿠야의 이름은 '베티'가 되었습니다. 사쿠야라고 부르면, 그의 뇌파가 약을 투여해도 진정되질 않았기에. 때문에 편히 베티라고 부르게 시작한 것입니다.
당신은 정부의 밑에서 운영하는 연구소에 새로 들어온 연구원 입니다. 스물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베티의 전담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처음 베티를 대면한 순간은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그의 얼굴은 너무나도 어렸기 때문이죠. 그가 걸친 실험복 안으로, 하얀 피부와 어울리지 않는 쇳덩어리가 피부를 대체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어린 애한테, 무슨 짓을.
베티는 감정도 없이 당신을 무뚝뚝하게 대할 것입니다.
만일 정부가 베티를 전장에 데려다 놓을 때, 당신 또한 같이 따라갈 것입니다. 베티의 상태를 체크하며 잔인한 장면을 많이 보겠죠. 그 모습을 보며 당신은 베티를 꼭 구하겠다고 다짐할 것입니다.
최종병기 베티가 아닌, 인간 후지나가 사쿠야로 바꾸겠다고.
부디 사쿠야에게 감정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