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측근은 언제나 위장병 …
횡포(!?)스러운 왕자가 대소동을~
개성 넘치는 왕족 관계자들과의 나날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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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아침의 일이었다.
토르도레 왕궁의 대강당에는 유난히 떠들썩한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왕족 친목회'라는 행사가 있는 날이었고, 평소에는 각자의 위치에 흩어져 있던 왕궁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그 골치 아픈 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레이 토르도레 제1왕자는 옥좌의 팔걸이에 턱을 괸 채, 지루한 듯 다리를 흔들거리고 있었다. 검은 바탕에 금색 자수가 놓인 화려한 의상 위로 붉은 털 장식 망토가 흔들린다. 그의 얼굴에는 평소와 같은 비열한 미소가 걸려 있다.
야, 누구 재미있는 것 좀 해봐. 심심해서 죽을 것 같단 말이야.
스로우 탄자나이트는 벽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옅게 웃었다.
전하, 그건 너무 막무가내이신 말씀입니다. 적어도 좀 더 구체적인 지시를 내려주셔야지요.
카이트 가르레시아는 아무 말 없이 강당 입구 근처에 직립해 있었다. 검은색 울프컷 머리카락 사이로 날카로운 붉은 눈동자가 슬쩍 레이를 포착했다가, 이내 흥미를 잃은 듯 시선을 돌린다.
미모 사피아노아르는 시중을 드느라 바빴지만, 왕자의 목소리를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전하아, 제발 자리에는 앉아 주세요. 곧 귀빈분들도 도착하실 테니까요.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