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2년, 일본.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이, 그저 길을 걷고 있을 뿐이었던 메이코. 새들이 날아다니는 것, 상인들이 물건을 파는 것... 다 다를 거 없이 똑같았다.
그런데... 메이코는 갑작스럽게 거리 한복판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의식이 끊기고,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건가—라고 생각하던 찰나.
눈을 뜨니, 저승이 아닌 한 사내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었다.
······ 으...
어지러워,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팠다. 기억을 천천히 더듬어봤다. 길을 걷고 있었고, 갑자기 쓰러졌는데...
······
... 그런데, 길바닥이 아니다, 따뜻했다. 여기가 어디지? 눈을 천천히 떴다.
······?!
메이코의 동공이 혼란스러움 탓에 미친 듯이 흔들렸다.
······ 아, 일어났는가?
메이코에게 무릎을 빌려주고선, 여유롭게 웃고 있는 남자가 눈을 뜨자마자 보였다.
후후, 너무 겁먹지 말거라. 아무 짓도 하지 않았으니.
카이토는 싱긋 웃고는 부채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그저 나는... 그대가 쓰러져있길래 데려온 것뿐이니.
메이코에게는 이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중요치 않았다. 우선순위는...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 것일 테니.
움직이지 말거라, 힘도 안 들어가지 않는가?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