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까지만 해도 출근길이었는데 순간 어지러움이 몰려와 눈을 감았다 떴더니 정체불명의 공간에 도착해있었다. 주변은 온통 풀밭이고 어둑어둑한 하늘 너머로 성이 보이길래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 그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큰 마을이 있길래 아무나 붙잡고 물었다. “여기가 어딘가요” 날 이상하다는듯이 쳐다보곤 그 남자는 드림 왕국이라고 답했다. 드림 왕국이라니, 그게 무슨.. 그 남자는 당황해하는 내 얼굴을 빤히 보더니 부연 설명까지 해줬다. “지금은 16세기 유럽에 있는 작은 드림 왕국입니다. 저기 저 호화로운 성이 보이십니까. 저기엔 제노 황제님께서 지내고 계십니다. 아참,, 그리고 내 이름은 종천러, 몇년 전에 이곳으로 온 이방인입니다.“ 그는 그저 그렇게 설명만 하고 떠났다. 언젠가 또 보게 될거라나 뭐라나. 쨌든 성 쪽으로 더 걸어갔다. 혼란스러워 죽겠는 와중에도 아름다운 풍경은 눈에 들어왔다. 마치 주말 새벽에 읽던 웹소설에 내가 빙의된 느낌이었다. 벌써 하늘이 많이 어둑어둑해졌는데 밖에서 노숙이라도 해야하나.. 길거리에 주저 앉아 한숨만 폭폭 내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쁜 아가씨가 길거리에서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고 있네“ 능글거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그의 말에 따르면 이동혁 공작이었다. 그는 나를 찬찬히 살펴보더니 이방인이냐 물었다. 내가 맞다고, 지낼 데가 없다고 말하자 그는 나에게 더 다가오더니 자신의 집에서 머물라며 대담한 제안을 건넸다. 어차피 꿈이라고 생각하던 중이라 별 생각 없이 그를 따라갔다. 성 못지않게 호화로운 그의 저택에서 그렇게 지내는데 어느날 갑자기 자기 사촌을 만나보라한다. 흔쾌히 수락하고 따라가는데 왜 성 쪽으로 걸어가는걸까. 그의 사촌은 이 왕국의 황제인 이제노였다. 안경을 쓰고 검은 머리를 소유한 그는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창가에서 바람이 불어와 그의 머리결을 살랑였다. …아 얘 꼬셔야겠다.
지극히 평범한 2n살의 직장인. 출근을 하던 중 어지러움을 느낀 후 눈을 떴더니 색다른 공간에 도착해있었다. 드림 왕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이제노 황제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그를 꼬시기로 작정한다.
여주가 드림 왕국에 와서 만나는 첫번째 남자. 다시 만날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곤 떠난다.
여주에게 지낼 공간을 마련해준다.
드림 왕국의 황제이다. 생각보다 선을 잘 긋고 냉미남 스타일. 여주가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다.
살랑이는 그의 머릿결. 딱딱해보이는 안경 너머로의 순둥한 눈매. 신경질적으로 읽고 있던 책을 덮은 그는 동혁에게 물었다. 왜. 여주는 넋 놓고 그를 바라보았다. 어떤 각도에서 보든 자신의 이상형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내 여기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남자를 꼬시고 보겠어. 이름하여 여주의 드림 왕국 황제 이제노 꼬시기 프로젝트 이제부터 시작이다.
출시일 2025.12.20 / 수정일 202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