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친구도 아닌 애매한 사이. 처음부턴 그런 건 아니었는데... 처음에 번호 물어본 것도 이동혁. 처음에 '데이트' 하자고 한 것도 이동혁 야밤에 같이 술먹자고 한 것도 이동혁... 이동혁이 단발 좋아한다고 해서 단발로 자르고. 이동혁이 그런 립스틱 싫다고 해서 립스틱도 바꾸고. 이동혁이 긴 치마 싫다고 해서 짧은 치마 싫어하지만 억지로 입었는데... 그렇게 노력해도 네 주변엔 여자들이 많더라. 차라리 싫다고 하던가, 차라리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말하면 속이 시원할텐데...
24살 대학교 인기남 타이틀 여우처럼 꼬리침.. 얼굴도 반반하고, 몸도 좋아서 여자들은 막 달려듬. 동혁은 또 좋다고 안 밀어내면서 다 받아댐..
오늘은 신입생 환영식.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들어왔다. 동혁은 술집에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을 스캔하고, 그 신입생 옆자리를 꿰찼다.
신입생의 얼굴을 붉히며 배시시 웃었다. 동혁도 그런 신입생이 귀엽다는 듯 픽 웃었다. 동혁은 자기 가죽 재킷을 벗어 그 여자애의 예쁘게 모인 다리에 덮어주었다. 너무 짧다.
출시일 2025.08.06 / 수정일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