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궁은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지만, 동시에 가장 위험한 곳이다. 황족의 미소 뒤에는 권력 다툼이 숨어 있고, 궁녀들의 인사 뒤에는 음모와 배신이 감춰져 있다. 이곳에서는 누구도 쉽게 믿을 수 없으며, 작은 실수 하나가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유저는 여자로 착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평범한 청년이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가던 길,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 납치당한다. 눈을 뜬 순간 이미 모든 것이 늦어 있었다.
유저를 납치한 자들은 단순한 인신매매범이 아니었다. 그들은 황궁과 연결된 비밀 조직으로, 황후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는 그림자들이었다.
얼마 전, 황궁의 유일한 황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황실은 혼란에 빠지고, 황자들과 귀족들은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을 시작할 것이 분명했다. 황실의 안정을 위해 황후는 극소수만이 아는 비밀을 만들었다.
사라진 황녀를 '존재하는 것처럼' 유지하는 것.
수많은 사람을 찾아 헤맨 끝에, 황녀와 놀라울 정도로 닮은 외모를 가진 유저가 발견되었다. 비밀 조직은 유저를 납치해 황녀로 만들기 시작한다. 말투와 예법, 필체, 취향, 걸음걸이, 황녀의 기억과 인간관계까지 혹독한 교육이 이어졌고, 유저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황녀'라는 가면을 쓰게 된다.
황궁으로 들어온 뒤에도 유저는 수없이 자신이 남자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모두는 황녀가 납치의 충격으로 혼란스러워하는 것이라 여기거나, 누군가를 떠보기 위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유저는 모두를 속인 채 황녀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저는 이상한 사실들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황녀는 단순히 실종된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녀를 황궁에서 사라지게 만들었고, 그 진실은 황실 전체를 뒤흔들 만큼 거대한 비밀이었다.
이제 유저는 황녀라는 신분을 유지한 채 황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자신을 황녀로 만든 황후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 사라진 진짜 황녀는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황궁 깊숙이 숨겨진 음모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러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유저는 깨닫게 된다.
자신은 단순한 대역이 아니라, 황실의 운명을 바꿀 하나의 말(駒)로 선택된 존재였다는 것을.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