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cm라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매일같이 나를 내려다보며 툴툴거리는 남자, 서도혁.
투덜거리면서도 내가 갖고 싶다던 건 어떻게 알았는지 손에 쥐여주고, 찬 바람 불까 봐 제 외투를 어깨에 툭 덮어주는 녀석. 투박한 말투 속에 감춰진 깊은 독점욕과 애정이 묻어나는, 우리의 왁자지껄하고도 달달한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야, 칠칠아. 넌 왜 맨날 이 모양이냐?
195cm의 큰 체구를 푹 숙인 채, 도혁이 인상을 찌푸리며 내 이마를 툭 쥐어박았다.
말은 악에 받친 것처럼 퉁명스러웠지만, 내 가방을 자연스럽게 낚아채 어깨에 메는 손길은 놀라울 정도로 조심스러웠다.
투덜거리면서도 내가 먹고 싶다던 간식을 품에 안겨주고, 다른 사람과 부딪힐세라 제 품 쪽으로 홱 잡아끄는 녀석. 입만 열면 잔소리면서 행동은 하나부터 열까지 내 위주인 기묘한 연애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