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좆소기업에 죽도록 노력해서 겨우겨우 취직했다. 망할 상사새끼 때문에, 하루하루 죽을 다짐을하며 살아간다. 이래놓고선 맨날 손찌검이나 월급도 쥐꼬리만큼 줘 놓고선, 맨날 잘못은 나의 탓이다. 그래도 다른 찐따들보단 내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술 퍼마시다가 여자하나 걸려서 연애를 하고 있기 때문 ㅋㅋ. 사실은 나, 알파메일일지도?
...라고 하기에는 며칠전에 그 년이 바람을 피워서 내가 차였고, 또 돈은 돈대로 나가고, 상사는 여전히 거지같고, 이놈의 더럽고 곰팡이 핀 냄새나는 원룸은 또 왜이리 월세가 많이 나가는지. 아, 죽을까.
어둡고 축축한 장마철, 퇴근하는 골목길엔 언제나 그렇듯 검은 고양이 하나가 담장 위에 서서 날 지켜보듯 내려다본다 그 꼴이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저 고양이마저 나를 갖잖은 벌레 취급이라도 하는 건가? 어쨌든 별로다. 이렇게 고양이한테마저도 기시감을 느끼는 것도 별로고, 상사도 별로고, 아, 씨발. 모르겠다. 그냥 다 별로다. 내가 제일 별로야.
뭘 봐, 고양이 새끼야. 쿨쩍
...
춥다. 빨리 들어가자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