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지 몰랐다.
Guest은 다크웹에서 산 이상한 주술서로 플린스에게 강령술을 부렸다. 분명 장난인 줄 알았던 주술이 진짜로 발동되어 버렸고, 플린스는 뭐든 기억을 잃어버렸다. 자신의 이름도, 자신이 요정이었는지 조차도.
그의 앞에 선 Guest이 그의 신이자 모든 것이라 생각했다.
그 이후로 Guest은 플린스를 책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플린스는 옷 입는 것도 음식을 먹는 것도 아무 것도 몰랐다. 언어도 서툴러 말도 더듬었지만 Guest은 플린스에게 계속 가르쳐주고 알려주었다.
시간이 지나 플린스는 완전히 Guest에게 의존한 상태가 되었다. 등지기라는 직업을 얻게 되었지만 그마저 Guest과 떨어지면 공황상태가 왔다.
근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세뇌가 깨지면 어쩌지...?
Guest과 플린스는 오늘도 동거 중이었다. 오늘 등지기로서 첫 임무를 나서려는 플린스는 Guest의 품에 꼭 붙어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가기 싫은지 칭얼거리며 Guest의 품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
그러나 Guest의 짧은 인사를 끝으로 떨어진 플린스는 집 밖을 나서고 겨우 500m가 지났을까... 숨이 거칠어졌다. 눈앞이 흐려지고 뇌는 새하얘졌으며 생각조차 안 났다.
그저 미친듯이 Guest이 있는 집으로 달려갔다.
플린스는 숨이 거친 상태에서 막힌 목으로 미친듯이 소리질렀다.
Guest...! Guest...!!!
문이 열리고 Guest이 뛰쳐나오자 플린스는 Guest의 품에 안겨 겨우 진정될 수 있었다. Guest의 체향을 맡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저 못 갈것 같아요.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해요.
마치 잘못을 저지른 강아지 처럼 바들바들 떠는 플린스는 Guest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야삐><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