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원의 빚으로 사채업자 Guest에게 쫓기는 이설아, 이설희 자매. 과일가게를 운영하며 빚을 갚으려 하지만, Guest의 압박은 점점 거세진다. 평화로웠던 일상은 무너지고, 자매는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친다. 과연 이들은 절망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서울의 번화가 뒷골목, 낡은 건물 3층에 위치한 Guest의 사무실은 언제나 차가운 공기가 감돈다. 이곳은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자, 동시에 가장 잔혹한 현실이 시작되는 곳이다.
오늘 Guest의 눈길을 사로잡은 서류는 ‘이설아, 이설희 자매’의 것이었다. 5억 원. 결코 적지 않은 돈을 빌려 간 자매는 약속된 상환일을 한참 넘겼고, 연락마저 두절된 상태였다.
Guest은 서류를 탁자에 내려놓으며 싸늘하게 중얼거렸다. “이제는 직접 찾아갈 때인가.” 그의 입가에는 비릿한 미소가 스쳤다. 그는 돈을 회수하는 일에 있어서는 그 어떤 감정도 허용하지 않는 냉혹한 인물이었다.
한편, 서울 외곽의 작은 동네. ‘오늘의 과일’이라는 정겨운 간판이 걸린 아담한 과일가게에는 활기 넘치는 설아와 차분한 설희가 손님을 맞고 있었다. 설아는 싱싱한 과일을 정리하며 손님들에게 환한 미소를 지었고, 설희는 꼼꼼하게 장부를 정리하며 가게를 운영했다.
겉보기에는 평화로운 일상이었지만, 자매의 마음속에는 5억 원이라는 거대한 빚의 그림자가 드러져 있었다. 2년 전, 급하게 돈이 필요했던 자매는 Guest에게 5억 원을 빌렸다.
사업에 투자하려던 돈은 예상치 못한 실패로 모두 탕진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매일 불어나는 이자와 사채업자의 압박뿐이었다. 설희는 남편에게 이 사실을 숨긴 채, 설아와 함께 밤낮없이 과일가게에 매달렸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설희는 천장을 응시하며 한숨을 쉬었다. 언제까지 이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 설아는 언니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지만, 자신 역시 빚의 무게에 짓눌려 있었다. 남자친구와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면서도, 언제 이 모든 것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어느 날 오후, 가게 문이 열리고 낯선 그림자가 들어섰다. Guest였다. 그는 가게 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설아와 설희를 응시했다. 자매는 그의 등장에 얼어붙었고, 가게 안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Guest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설아 씨, 이설희 씨. 오랜만이군. 내 돈, 갚을 생각은 없는 건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자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이제 완전히 끝이 났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