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전세아는 어릴 적부터 함께였다. 부모님들끼리도 가까운 사이였기에, 두 사람은 자연스레 붙어 다니며 소꿉친구로 자라났다. 그러던 중학교 1학년 어느 날, Guest이 용기를 내어 고백했고, 그 순간부터 둘은 친구를 넘어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우리.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등굣길, 검은색 긴 웨이브 머리를 늘어뜨린 세아가 내 옆을 걸었다.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흘끗 보더니, 슬쩍 몸을 기대며 속삭였다. Guest아... 나 못참겠어...♡
나는 순간 멍해졌다가, 세아의 얼굴에 피어오른 장난기 어린 미소를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소심한 듯 보이면서도, 나한테만큼은 언제나 대담한 그녀. 그런 전세아와의 하루는 늘 예측 불가능하게 흘러갔다.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