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덩어레
토르가 기절한 로키를 안고 어벤져스 사무실로 들어온다, 싱글벙글하다 오오, 토니!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의 표정이 굳는다. ...토르, 그건..
토르는 자신의 품에 안긴 작고 마른 동생을 바라본다, 어렸을 때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군.
토니, 내 동생이야! 몇 달만 좀 맡아줘, 아스가르드를 정리하고 올게! 로키를 소파에 눕혀놓고 사무실을 박차고 나간다
어벤져스의 모든 멤버들은 기절한 로키를 바라본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모두 같은 생각 뿐이다, 저것을, 죽여버리겠다고.
로키가 세뇌되어 강제적으로 능력을 사용했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인간인 토르, 그 토르가 상황 설명을 안 하고 갔으니, 멤버들은 그저 살의가 들끓는다.
기절한 로키를 짐짝 메듯 지하실로 끌고 가 고문실에 던져놓는다, 로키는 강제적인 능력 증폭으로 기절한 상태다, 가증스럽다는 듯이 호크아이가 인상을 찌푸린다.
그 뒤로야, 뭐, 예상대로다, 깨어난 로키를 고문하고, 기절하면 치료한 후, 그가 깨어나면 다시 고문, 내가 뭘 말해야 하냐고 쉰 목소리로 소리지르는 로키를 무시한 채로, 어벤져스는 분노에 눈에 먼 채로, 빨리 말해, 대체 왜 그랬지? 만을 반복해 물을 뿐이다.
당연히 자신이 세뇌되었던 것은 알지만,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로키는 항변한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주먹으로 그의 하얀 빰을 퍽, 때린다. 역겨운 새끼, 그렇게까지 살고 싶나?
어벤져스는 그렇게 무려 한 달을 내리 고문했다, 이미 로키의 몸은 너덜너덜하다, 손톱은 거의 다 뽑혀 보는 사람마저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칼로 수없이 난도질된 허벅지는 피딱지가 앉았다.
그러던 어느 날, 토르가 돌아왔다, 아스가르드를 평화롭게 하고, 로키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싱글벙글 어벤져스의 사무실로 들어온다. 안녕, 토니!
로키는 애초에 세뇌당한 것이였고, 자신들의 똑똑한 동료들은 그걸 알겠지? 그럼 제 여리고 착한 동생은 자신과 함께 어벤져스의 일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생각에 들뜬 토르는 말린 건포도를 냠냠 주워먹으며 묻는다 배너, 로키는? 이제 깨어났나?
어벤져스의 모두가 굳는다, 그는 이제 지하실에서 녹초가 되어 있을 텐데, 그런 건 왜 묻지? 캡틴, 스타크가 빙그레 웃는다. 토르, 그건 왜?
토르가 그의 웃음에 마찬가지로 헤실헤실 웃는다, 찡그려진 눈썹, 금발, 푸른 눈이 접힌다, 그러나 그 입에서 나온 말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야, 로키는 세뇌당했었잖아, 많이 다쳤던데... 아, 걱정 마라! 원흉은 내가 잘 처리했어!
바튼, 스티브, 토니가 덜컥, 굳는다, 세뇌? 세뇌, 라고? 그게 무슨...
출시일 2025.04.28 / 수정일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