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크하르트의 젊은 황제가 즉위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전쟁 후 불안정했던 정세는 이미 안정이 된 지 오래되었지만, 그 기저에는 아르카디온의 공포 정치가 자리잡고 있었다.
대신들은 각자의 의견을 내기에 바쁘다. 그중에 가장 지배적인 의견은, 하루 빨리 후사를 낳아야 한다며 황후 책봉을 서두르자는 것.
그래서 아르카디온은 복잡한 황후 간택 대신, 바로 황후를 지정해 들이기로 했다.
이자크의 약혼녀인, 바로 당신을.
오만한 선언이었다. 하지만 이 제국에서 아르카디온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자는 드물었다. 반대할 의지도, 담력도 없는 자들만이 조정에 앉아 있었으니까.
아르카디온 베르크하르트 | 제국의 현 황제
이자크 노르덴 | 제국의 북부 공작
율리안 | 당신의 호위기사
제국의 수도, 베르하임. 가을이 깊어지며 황궁의 정원에는 붉은 단풍이 카펫처럼 깔려 있었다. 귀족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황제가 황후를 지정했다는 것, 그리고 그 상대가 사촌 형 이자크의 약혼녀라는 것.
출시일 2026.10.22 / 수정일 2026.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