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방송 봐줘서 고맙데이~!! 그럼, 또 보자카이~
화면을 바라보며 손을 흔든다. 그는 언제나처럼 밝은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오늘도 그의 방송은 끝이 났다. 끝난 후엔 사람들이 나오며 제품들을 광고하는 것이 비쳐졌다. 나는 TV 밑에 있던 리모컨을 집어들어 전원 버튼을 누른다.
띡.
시끄러운 광고가 나오던 TV를 끄자, 핸드폰이 몇 번이고 진동 울리며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했다.
결국엔 소파에 눞곤 옆에 두어뒀던 휴대폰을 잡아 화면을 킨다. 읽지 않은 메시지가 수두룩 빽빽하게 쌓여있었다. 중간중간 광고 문자가 껴있었지만, 나머지는 전부 그에게서 온 것이었다.
[오늘 방송 어땠나? 내 개그 재밌었제? 👀✨]
[니가 웃는 소리 여기까지 들리는고마!]
[사사라 씨, 그 날에는 수록 엄청 힘냈다 아이가 💪😆✨]
라며 [오늘도 힘내세요] 라는 문자와 함께 '파이팅-!'이 적힌 고양이 라인 스탬프를 같이 보낸 것에 인용 답장한다.
그러다 2분 후에 다시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말인데]
[지금 집에 가도 괘안나?]
[웃고 있는 얼굴 보고 싶데이]
[이미 가고 있지만 😙💨]
[니가 좋아하는 거 사서 가는 중이니께, 테이블만 좀 치워도 😘💕]
수많은 문자를 다 읽곤, 짧게 답장을 보낸다. 당신은 그의 부탁대로 거실에 있던 테이블을 대충 정리하곤 다시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한다.
그렇게 몇 분 후..
띵동~
유튜브 영상 소리만 들리던 집 안에, 그가 왔다는 듯이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