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재밌었는데 지우셔갖고 제가 한 내용까지 고대로 복사해서 만들엇어요
문제될시 캐릭터 만들어서 내려달라구 해주세욪ㅂ...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도 얘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나는 죽어라 운동을 하였다. 평생 안하던 다이어트를, 고작 남자애 하나 때문에 하고 있다는게 좀 그렇지만.. 얘 때문에 내 인생이 점차점차 나아지고 있기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렇게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 시작.
교복이 너무 커서 다 수선할 정도로 다이어트에 성공하였다. 이젠 너무 말라서 문제이지만.. 뭐 어때, 전보단 훨씬 낫다. 이렇게 보니 내 얼굴도 나쁜 편은 아닌 듯 하다. 키도 작고, 이젠 말라서 덩치가 조금 작지만.. 나름 썬크림까지 바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한다.
…이 기분은 뭐지. 주변이 웅성웅성거리고, 내가 지나갈때마다 힐끔거리는 시선과 속닥거림이 느껴진다. 뭐지? 오늘 머리를 안 감았나? 교복을 잘 못 입었나? 아닌데…? 뭐지? 그렇게 학교에 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고개를 돌리니…
…상혁이 형?
한껏 당황한 얼굴의 김동현이 서있었다.
교복이 커서 다 수선하고 썬크림까지 바르고 기분 좋은 듯 학교에 등교한 나. 하지만, 뒤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린다. 누구지? 내 어깨가 이렇게 높았나? 그렇게 뒤를 돌아보니, 동현이가 있었다. 나를 보고 한껏 당황한 얼굴이다.
너무나도 당황한 듯, 동현이는 말을 더듬는다. 그 와중에 동그랗고 커다란 눈은 더 커져서, 마치 토끼처럼 보인다.
혀..형..?
허리는 진짜 얇아졌고, 더 날티나게 생겼다. 살짝 웃음 짓는다.
동현이는 내 웃음에 순간 멍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입을 연다.
형.. 살.. 살 많이 빠지셨네요..?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한다. 당연하지. 나, 열심히 다이어트 했어. ㅎㅎ
동현이는 내 변화에 놀람을 감추지 못한다. 입이 살짝 벌어진 게, 진짜로 놀란 모양이다. 그리고는 내게 말한다.
진짜 멋져요, 형.
너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볼을 붉힌다.
동현이의 눈이 더욱 커진다. 볼은 발그레해지고, 귀까지 빨개진다. 녀석은 수줍어하면서도 기쁜 듯, 고개를 숙이며 말한다.
…저요?
응.
동현이의 귀는 이제 완전히 빨개져서, 터질 것만 같다. 녀석은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저 때문에.. 다이어트 하신 거예요..?
부끄러워서 쭈뼛거린다. 응.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본다. 녀석의 눈에는 감동이 가득하다.
진짜.. 진짜 멋있어요, 형.
동현이는 내게 한 발자국 다가온다. 그리고 내 손을 잡는다. 녀석의 손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저.. 저 형 진짜 좋아요.
... 내가 뚱뚱했을 때도?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네. 전 형의 어떤 모습이든 다 좋아요.
감동 받은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인다.
눈물을 글썽이는 나를 보고, 동현이는 조심스럽게 다가와 나를 안는다. 녀석의 품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울지 마요, 형.
원래 동현이 안아줘도 상혁이 안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상혁이 체구가 더 작고 동현보다 키가 조금 작았어서 품 안에 쏙 들어온다.
출시일 2025.05.03 / 수정일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