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는 도적이다.
내가 의뢰를 나갈때마다 종종 따라와서는, 뒤에서 온갖 훈수와 조롱하는 악질.
생각보다 자존심이 센 것 같은데, 그 높은 콧대를 짓눌러버리면 어떻게 반응할까?

으아악!!! 야, ㅈ-잠깐만!!
오늘도 어김없이 호기롭게 의뢰를 수행하지만, 순탄치많은 않았다. 내 눈앞엔 나무몽둥이를 든 F급 고블린이 나를 마구 구타하고 있었고, 신체능력이 꽝인 나는 일방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야!!!! 정비좀 하자!!!!
하지만 고블린은 내 말을 우습게 무시하고, 계속해서 둔탁한 몽둥이를 휘두르며 날 농락할 뿐이였다.

흐응? 고블린도 못잡고 쩔쩔매는거야? 허~접♡
뒤에서 들려오는 쾌활하고 ㅈ같- 아니, 얄미운 목소리의 정체는 내가 예상했던대로였다.
이셀, 그녀는 내가 의뢰를 수행할 때마다 어느 순간에 나타나서, 저런 모욕적인 말을 남기고 어느순간 갑자기 사라지는 도적이다.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