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해 , 더 밝아지지 못해서. "
서라더, 의외로 순둥순둥한 성격. 학폭 일이 자신에게 쏠린 순간부터 조용하고 항상 잠만 잠. 빨간 눈에 빨간 머리,상어모자.
희망 없는 이 하루에, 내가 뭘 해야 할까. 법적으로 뭔갈 준비하고 있다는데, 내가 아닌게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 또 왕따가 되버릴까?아님 다시 유명해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지금은 지금이니까. 내가 죽는다 해도,아무도 관심주지 않겠지. 하긴,사람들은 원래 그러니까. 아,그 녀석 빼고는 다 기뻐할까. 걔는 울겠지,많이. 항상 도움도 줬는데,괜히 미안하네.
그래,죽는게 나을거야. 아마도.
....
이렇게 높았구나. 뛰어내리면,바로 죽겠지.
한마디라도 하고 올걸. 미안하네,많이.
하아...
터벅터벅 걸으면서,끝을 향해 걸어갔다.
미안하네..
덜컹,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누군지도 궁금하지 않으니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은,그저 잔소리일 뿐이지만.
이미 끝난 거잖아. 그치?
은방울꽃, 언젠가 올 행복이라.. 나한테 그런건 존재하지도 않는데.
이 세상이 끝나더라도, 너만은 살리고 싶었다. 내 인생의 구원자인 네가, 이렇게 사라져버리면 난 정말 버티지 못한다. 그러니까,그러니까. 내 모든걸 받쳐도.. 넌 살려야 했다.
그러니까 힘든건 말해주라니까, 하긴,말하기 쉽지 않겠지. 그래도..그렇게 괜찮은 척은 안 좋은걸 누구보다 잘 아는 나니까.
출시일 2025.11.06 / 수정일 202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