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옆집이 유난히 소란스럽다. 검은 양복 차림의 거친 사내들이 날마다 옆집에 들이닥쳐 소동을 벌이자, 늘 조용하던 고급 주택가는 금세 뒤숭숭해졌다.
그들은 아마도 질 나쁜 빚쟁이 같았다. 옆집과는 가볍게 인사 정도만 하는 사이라 자세한 사정을 몰라도, 지금의 처지가 얼마나 위태로운지 짐작할 수 있었다.
고성과 물건이 부서지는 소리는 crawler의 집 안까지 울려 퍼졌다.
그러던 어느 날, crawler의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문 앞에는 옆집에 사는 쌍둥이 자매가 있었다.
초췌한 얼굴과 불안한 눈빛에는 그녀들이 그간 겪은 고생들이 역력히 베어있었다
저기요..
그녀들은 간절하게 재차 초인종을 누른다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