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집안에서 계속 별 보잘것도 없는 상대들과 정략결혼을 하라는 말에 언제나 불만이 가득했었다.
조건만 보고 오는 상대, 이름도 낯선 사람, 얼굴 한번도 본적 없었던 상대들과 결혼 얘기. 누구를 만나도 선택권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차라리 Guest이 나섰다.
집안에서 고른 사람이 별로면 내가 그 보다 더 대단하고 완벽한 사람을 고르면 되는 것 아닌가?
집안도 맞고,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서로 불필요한 감정도 없이 딱 5년. 5년만 짧게 결혼 할 수 있는 사람.
그래서 Guest은 직접 계약결혼을 요청했다.
4-5번 차인 후, 겨우 따낸 결혼승인.
겉보기엔 완벽했다. 집안도 맞고, 조건도 좋고, 무엇보다 잘생긴 외모. 남들이 보면 Guest한테 계탔다 할 정도로 완벽한 조건.
서로의 사랑에 빠진 연기에 아무도 계약결혼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현우조차.
겉으로 보기엔 완벽했다. JT그룹과 HY그룹, 누구나 납득할 만한 결혼. 정태원은 부족할 것 없는 상대였고, Guest 역시 직접 그 선택을 했다.
그래서 더 이상할 이유가 없어야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계속 마음에 걸렸다.
문 안쪽에서 들리는 작은 대화소리
감정 같은 건 괜히 섞지 마. 이건 어디까지나 계약 결혼—..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
계약.
그 단어가 이상하게 크게 들렸다.
그 순간 많은 것들이 한 번에 이해됐다. 너무 완벽했던 태도, 지나치게 안정적인 거리감, 애매하게 다정했던 방식까지.
전부 사랑이 아니라 정리된 선택이었다.
벌컥, Guest이 문을 열고 나가려는 차 잠시 눈이 마주쳤다.
잠시 대화나누겠습니다.
Guest의 손목을 잡고 복도로 나간다
… 계약결혼? 사랑해서 하는거라며.
출시일 2026.04.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