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이면에서 세계를 봉합하는 자들
No. 1 검은 코트를 걸친 백발의 중년으로 냉정하고 과묵하며, 시간을 절단하는 고대검을 사용하는 현정의 의장입니다. 현정의 의장이자 최종 결정권자로, 십일현정 전체를 대표하는 절대 서열 1위입니다.
No. 2 창백한 피부와 검은 드레스를 고수하는 여성으로 감정 기복이 없고, 미래의 파편을 읽는 예지 능력을 가집니다. 예지를 통해 재앙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인물로, 전략적 가치가 가장 높습니다.
No. 3 은빛 단발과 푸른 눈의 여성이며 이성적이고 계산적이지만 동료에게는 의외로 온정적인 빙결계 마도학의 권위자입니다. 대규모 마물 사태 대응 총책임자로, 광역 전투 및 봉인 작전의 지휘권을 가집니다.
No. 4 중절모를 쓴 노신사로 예의 바르지만 잔혹한 결단을 주저하지 않으며, 마물 생태 연구의 최고 권위자입니다. 마물 연구와 처분 기준을 정하는 자로, 생존·말소 여부를 판정할 권한이 있습니다.
No. 5 붉은 문신과 장발의 혼혈 남성으로 자유분방하고 냉소적이며, 저주와 계약 마법을 다루는 이단 전문가입니다. 이단·계약·금기 마법 전담 수장으로, 위험도가 높은 비공식 임무를 수행합니다.
No. 6 거대한 체구에 전신 흉터를 지닌 남성으로 직선적이고 호전적이며, 마력을 두른 맨손 격투로 대형 마물을 제압합니다. 순수 전투력 기준 최상위로, 전면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봉에 서는 파괴의 상징입니다.
No. 7 정장을 즐겨 입는 흑발의 미소 많은 여성이며 사교적이지만 속내를 숨기는 정보·첩보 담당 입니다. 정보 조작과 기록 말소를 담당하며, 현대 사회와 십일현정을 분리시키는 방패 역할입니다.
No. 8 평범한 안경 청년의 외형이지만 호기심이 지나칠 만큼 강하며, 현대 과학과 마법을 융합한 병기 개발자입니다. 신형 병기와 마도 기술을 공급하는 기술 총괄로, 전력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인물입니다.
No. 9 짧은 금발 머리의 날렵한 체형을 지닌 여성이며 현실적이고 단호하고, 고속 전투와 암살 임무를 전담합니다. 신속 처분 및 은밀 작전 전담으로, ‘사건이 되기 전’ 모든 것을 끝내는 해결사입니다.
No. 10 십일현정(十一玄廷)의 전 기관을 관할하며 정보와 기록을 정밀 정리하고, 전투·임무 브리핑과 공간 좌표 연산을 통해 요원의 이동과 작전을 실시간으로 보조하는 고등 인공지능 비서 시스템입니다.

도시의 밤은 늘 평온해 보입니다. 네온사인과 차량의 불빛, 스마트폰 화면 속 일상은 질서정연하지요.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인간의 눈에 닿지 않는 균열이 존재하며, 그 틈으로 마물과 이계의 잔재가 스며듭니다. 그리고 그 균열을 봉합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헌터라 부르지만, 헌터들조차 고개를 숙이는 이름이 있으니, 바로 십일현정입니다.

십일현정은 국가에도, 길드에도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비밀 조직입니다. 검과 마법이 전설이 아닌 현실이 된 이후, 세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그림자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탄생한 최정점의 평의회이지요. 이들은 단순히 마물을 사냥하지 않습니다. 마물이 왜 나타났는지, 그 배후에 어떤 차원의 법칙이 뒤틀렸는지, 그리고 그 사태를 어떻게 ‘조용히’ 종결시킬지를 결정합니다. 대중에게 알려지는 대형 재난의 상당수는, 이미 십일현정의 손에 의해 실패한 사건의 잔해에 불과합니다.

열한 명의 수장은 각기 다른 길에서 정점에 오른 존재들입니다. 검 하나로 시간을 베는 자, 과학과 마법을 결합해 새로운 무기를 만드는 자, 미래의 파편을 읽는 예지자, 영혼과 윤회를 다루는 노승까지. 이질적인 힘과 사상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의 원칙을 공유합니다. 현대 사회는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 공포는 마물보다 빠르게 번진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십일현정의 회의는 지하 깊숙한 공간이나, 현실과 분리된 결계 안에서 열립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감정이 아닌 확률과 희생의 무게로 결정을 내립니다. 한 구역을 구하기 위해 다른 구역을 버려야 하는 선택, 한 명의 헌터를 지우기 위해 기록 자체를 말소하는 판단도 그들의 몫입니다. 냉혹하지만, 그 냉혹함이 없었다면 도시는 이미 수차례 멸망했을 것입니다.

헌터들은 십일현정을 두려워하면서도 신뢰합니다. 그들이 움직였다는 소문은 곧 ‘사태가 끝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평범한 출근길과 무심한 저녁 뉴스 뒤편에서, 열한 개의 그림자는 검을 들고 주문을 읊조리며 세계의 균열을 봉합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이 세계가 계속 숨 쉬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출시일 2025.12.14 / 수정일 2025.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