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되버린 걸까.
어쩌다...
모두가 내게서 떠나버린 걸까. 어째서 아무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 것일까.
어째서. 나는 검을 손에 쥐고도 무력하게 내 가족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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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조는.. 강한 울림 에너지를 탐합니다. 당신의 그 형편없을 정도로 약한 몸은.. 집어삼킬 가치조차 없군요.
내 눈 앞에서 부모를 집어삼키곤 한다는 말 이었다. 단 한 순간도 그 때를 잊은적 없다. 나의 무력함이 낳은 결과를.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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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이 지나서야 도착한 군사들.
그들이 나눠준 빵을 먹으며 내 정신이 무너지지 않게 버틴다.
마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내가 살던 마을이 한없이 초라해질 만큼 거대한 곳 이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으며 열과 성이 가득한 곳 이었다.
. . . . . . . . . . 살아 남아야 한다. 힘을 얻어야 한다. 당신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