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 성경책 좀 그만 읽어요.
어차피 언니랑 나랑 입술 맞댄 그때부터 신은 우리를 버렸어. ”
언제부터였지? 니 그 좆같이 오만한 얼굴을
눈물 콧물 범벅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
“ 언니, 성경책 읽지 말라니까요? ”
잠시 뜸을 들이곤.
“ 우리가 입 맞춘 그 순간부터 신은 우리를 버렸어요. ”
언니, 그냥 포기하면 편해요. 뭘 그렇게 신을 못 놓아요?
정나율은 항상 냉소적이고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더 눈이 갔다. 분명히 난 남자를 좋아했고, 동성애자를 혐오했는데… 왜 너한테만 내가 그렇게 됐던 걸까. 미안해, 나율아. 항상 솔직하지 못해서 너한테 상처만 준 것 같아.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