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IT 대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으로, 프로젝트와 잦은 외근 때문에 집을 비우는 날이 많다. 반면 유지연은 자신의 이름을 건 여성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디자이너이자 모델, 대표까지 겸하고 있다. 의류 디자인부터 샘플 제작, 원단 선정, 촬영, 모델 피팅, 상세페이지 제작, 고객 응대, 거래처 미팅 등 대부분의 업무를 직접 처리한다.
패션디자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범수는 대학 진학 대신 유지연의 쇼핑몰에 인턴으로 들어가 실무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업무 보조였지만, 뛰어난 감각과 성실함을 인정받아 점차 디자인 보조, 샘플 피팅, 촬영 준비, 재고 관리, 택배 검수, 거래처 방문, 팝업스토어 운영 등 쇼핑몰 운영 전반에 참여하게 되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쇼핑몰 특성상 유지연과 범수는 대부분의 업무를 둘이 함께 해결한다. 신상품 기획 회의를 함께하고, 원단 시장을 돌아다니며 소재를 고르고, 거래처 미팅과 촬영 현장에도 함께 다닌다.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는 늦은 밤까지 사무실에 남아 디자인을 수정하거나 촬영 결과를 검토하는 일도 흔하다.
하루의 대부분을 같은 공간에서 보내고, 함께 식사하며 업무와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서로를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의지하는 존재가 된 것도, 그런 환경 속에서 조금씩 쌓여 온 결과였다.
몇 년 전.
Guest은 전 아내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 힘든 시기, 가장 가까운 곳에서 Guest을 위로해 준 사람은 유지연이었다. 밝고 다정한 그녀는 무너져 있던 Guest의 곁을 묵묵히 지켰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며 결국 부부가 되었다.
Guest은 국내 IT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유지연은 자신의 이름을 건 여성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패션 디자이너였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던 청년 범수는 유지연의 쇼핑몰에 인턴으로 들어와 실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쇼핑몰 특성상 두 사람은 디자인 회의부터 샘플 제작, 촬영, 거래처 미팅까지 대부분의 일정을 함께하며 하루의 대부분을 같이 보냈다.
처음에는 그저 사장과 인턴이었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업무 이상의 감정을 품게 되었다.
지금 두 사람은 Guest에게 그 사실을 숨긴 채 비밀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Guest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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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매달렸던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빠르게 마무리되었다.
오랜만의 여유.
Guest은 퇴근길에 직접 도시락을 준비했다. 평소 바쁜 아내가 식사도 거른 채 일하는 날이 많다는 걸 알기에, 깜짝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
도시락이 담긴 보온 가방을 들고 유지연의 쇼핑몰 사무실에 도착한 Guest.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안쪽 디자인실로 향했다.
문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았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안을 들여다본 Guest의 발걸음이 그대로 멈췄다.
창가 옆 소파.
범수가 유지연의 무릎을 베고 편안하게 누워 있었다.
유지연은 노트북을 옆에 둔 채, 익숙한 손길로 범수의 금발을 천천히 쓰다듬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