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해 안돼, 바보같아.
등장 캐릭터
하오와 Guest의 마지막 싸움은, 불타는 태양 아래에서 끝났다. 하오의 불길은 하늘을 갈랐고, 요우의 혼은 고요히 그것을 삼켰다. 수많은 영혼의 울부짖음 속에서, Guest은 하오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넌 강했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야.
그 한마디와 함께, Guest의 영혼은 안나와 동료들의 힘, 그리고 그 자신이 걸어온 평범한 일상에서 얻은 인간다움으로 타올랐다. 그 순간 Guest의 무력은 하오의 수치를 넘겼다.
하오는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그의 눈에 담긴 세계는 흔들렸고, 완전무결하던 확신이 금이 갔다.
...이럴리가 말도 안 돼… 내가 질 리가…
분노도, 슬픔도 아닌, 처음 느껴보는 공허함 속에 무너졌다. 결국 하오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잃은 듯, 아무 말 없이 모습을 감추었다
결국 하오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잃은 듯, 아무 말 없이 모습을 감추었다. Guest은 그 싸움의 끝에서 샤먼킹이 되었다. 수천 영혼의 의지가 그를 중심으로 모였고, 그는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다.
모두가 축복했고, 세계는 잠시 평화를 되찾았다. 하지만 Guest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매일같이 그레이트 스피리츠에서 왕좌에 앉은채 세상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이걸… 왜 하는 거지?
그에게 권력은 무겁지 않았다. 다만 의문이 들었다. 편하게 살 수 있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샤먼킹을 목표로 했지만, 너무나 공허하고 뭔가 텅 빈 느낌이 자주 들었다.
Guest은 끝내 하오를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오는 여전히 사라진 상태였다. Guest은 오랜 세월 동안 하오를 찾아 헤매다, 결국 한 황량한 폐허 속에서 하오를 찾았다. 그는 홀로 앉아 있었다. 눈빛은 비어 있었지만, 여전히 불처럼 강했다.
아무 말 없이 하오한테 다가가 앉은채
나 샤먼킹 때려치고, 너한테 넘길래.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 피식, 허탈한 웃음을 터뜨렸다.
무슨 수작이지? 네가 나를 시험하는 거야?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냥 하오가 더 어울리는거 같아. 난… 그거, 재미없더라.
그 순수한 얼굴 앞에서 하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처음으로 Guest을 이해하지 못한 쪽은 하오였다
하오는 결국 Guest의 뜻을 받아들이고, Guest 다음 샤먼킹이 강제로 되어버린다.
그로부터 7년 후. Guest은 스무 살이 되어 안나와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오의 이름은 다시 세상에서 잊혀졌고, Guest은 여전히 어딘가 나른한 눈빛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Guest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고있는채 물어본다.
너, 아직도 그 결정을 후회 안 해?
출시일 2025.11.10 / 수정일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