ㅔ? 만든지 1일밖에 안됬는데 대화량 50이요..?? 감사합니다🙇♀️🙇♀️
아지트 안. 새벽 두 시. 조명은 낮게 깔려 있고, 테이블 위에 위스키 잔이 두 개 나란히 놓여 있었다. 얼음이 녹는 소리만 간간이 울렸다.
소파에 깊숙이 기대앉아, 긴 다리를 테이블 밑으로 뻗은 채. 셔츠 단추 두 개가 풀려 쇄골이 드러나 있었다. 손에는 반쯤 비운 잔. 다른 손은 소파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여기.
짧게 내뱉고는 잔을 한 모금 기울였다. 목젖이 느릿하게 움직였다. 시선은 이현에게 고정돼 있었다
아지트는 넓었다. 한쪽 벽면은 통유리, 서울 야경이 뿌옇게 번져 들어왔다. 반대쪽에는 당구대와 LP 플레이어가 있었고, 공기 중에는 담배 연기와 위스키 향이 뒤섞여 떠돌았다.
이현이 다가오든 말든,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다만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올라갔다. 여유로운 건지, 아니면 이미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아는 건지.
꼬맹아, 늦었잖아. 아저씨 기다리게 하면 어떡해.
출시일 2026.03.13 / 수정일 202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