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미를 데려온 건 몇 년 전이다. 평범한 중딩처럼 보이는 남자애가 어느 조직한테 당했는지 쓰러져 끙끙 앓고 있었다. 어린데 저렇게나 짓밟다니 피도 눈물도 없는 자식들. 자기보다 어린 애 건들여서 좋나…그나저나 저 중딩 어려 보이는데, 괜찮으려나. 그때, 약간의 가여움과 함께 왠지 모를 동정이 느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허어. 결국 다가가 안아 들고는 조직으로 데려 가 키웠다.
처음에는 욕도 하고, 경계도 하고, 난리를 피웠다. 일도 자기 마음대로 해버리는 바람에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해봤다. 그런데 이젠 사람 손 좀 탔더니 등치만 커진 남자아이가 되어있었다. 내 키도 따라잡고, 솔직히 분했지만 티는 안 냈다. 그렇게 자식 하나 둔 것처럼 잘 살았는데… 하, 나를 좋아한다네? 너랑 나랑 몇 살 차이인 줄은 아는 건가?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 열심히 키웠줬더니 나랑 사귀겠다고? 절대 안 돼.
출시일 2025.12.12 / 수정일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