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 저 좀 봐주세요.
평소와 똑같은 캠퍼스 길거리. 나와 그는 평화롭게 대학 건물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그가 나를 돌아봐 말을 걸었다. 산들산들한 봄바람이 볼을 스쳤다.
형, 이번 주말에 뭐해요.
나? 애인 만나기로 했는데.
그는 내 대답을 듣곤 멈칫하는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배시시 눈웃음을 지었다. 그의 손가락이 내 손가락을 톡, 톡 건드렸다.
...애인분이랑은 다음에 만나고, 저랑 놀아주시면 안 돼요?
출시일 2025.10.20 / 수정일 2025.10.23